김포공항 롯데몰 맛집 <연남토마> 방문 후기

지난 8월 24일, 김포공항 롯데몰에 위치한 퓨전 음식 전문점 '연남토마'를 방문하였습니다. 오랜만에 방문했던 퓨전 음식 전문점 연남토마는 여전히 맛과 서비스가 훌륭했습니다.

코로나 이후로 얼굴을 보고 함께 식사하는 자리가 한동안 없었던 터라 그리운 사람들과 함께하는 식사자리가 무척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포스팅을 통해 퓨전 음식 전문점 '연남토마' 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  퓨전음식 전문점 '연남토마'

상호: 연남토마
전화번호: 02-6116-5935
위치: 김포공항 롯데몰 MF층(도레 도레 케이크 옆집!)
영업시간(라스트 오더): 매일 10:30~22:00(라스트 오더 21:00)
주차: 김포공항 롯데몰에서 편하게 주차 가능!

¶  SNS로 유명해진 연남동 맛집

'연남토마'는 상호명처럼 홍대 연남동에서 시작된 퓨전 요리 전문점입니다. 퓨전 요리 너무 20세기 단어 같은데... 덮밥과 파스타를 주메뉴로 하는 식당입니다. 시작은 홍대 연남동 2층 가정집을 개조한 테이블 10개 내외의 작은 식당이었습니다. 

오래된 주택을 살린 개성 넘치는 내부 인테리어와 도저히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는 멋진 플레이팅으로 SNS를 통해 유명해졌습니다. 물론 신선한 재료를 풍부하게 사용하여 호불호 없이 호(好)를 외치게 하는 훌륭한 맛은 기본입니다. 그렇게 미각과 시각으로 더블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여 현재는 북촌, 강남, 성수, 고속터미널 등 여러 곳에 매장이 생겼습니다. 

이번에 제가 방문한 매장은 김포공항 롯데몰에 위치한 연남토마 롯데몰 김포공항점입니다. 롯데몰 김포공항점은 지하철 및 공항철도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대중교통으로 방문하셔도 지상으로 나가지 않고 롯데몰로 바로 진입이 가능합니다. 롯데몰인 만큼 주차도 걱정할 필요가 없어서 약속 장소로 제격입니다.

 

▶ 대표 메뉴는 '명란 바질 오일 파스타'

가장 유명한 메뉴는 '명란 바질 오일 파스타'입니다. 바질 오일에서 알 수 있듯이 바질향이 아주 강하게 나는 초록 빛깔의 파스타입니다. 눈을 싱그럽게 하는 초록초록 비주얼과 큼직한 새우 3마리가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을 연출합니다. 이미 방문하신 블로거분들의 후기를 보아도 빠지지 않는 메뉴입니다. 제가 방문한 날도 모든 테이블에 '명란 바질 오일 파스타'가 놓아져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차돌 중화 크림 파스타', '소고기 치즈 가츠', '알쌈 리조토'가 인기 메뉴입니다. 

기억에 남는 메뉴 1번, '명란 바질 오일 파스타'

대표 메뉴에서 이미 다 설명을 해버려서 크게 할 말은 없지만 기본적으로 맛있습니다. 요즘 인기 있는 식당이라 재료의 회전의 빠른 건지, 본래 신선한 재료로 유명해진 건지 모르겠지만 재료들이 정말 신선하다는 느낌입니다.

신선한 바질에서 풍기는 향긋함이 차원이 다릅니다. 예쁘게 말린 파스타 면과 소복하게 쌓인 초록잎들 그리고 그 위로 올라간 붉은색 토마토와 명란, 색이 조합이 매우 훌륭합니다. 어떻게 보면 식욕을 돋우는 느낌은 아닌 초록색의 바질 소스에는 통통하게 살이 오른 튼실한 새우가 3마리가 푹 빠져있습니다. 

신선한 바질의 향이 강한 편이라서 약간의 호불호가 있을 수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도 씹는 맛이 일품인 적당한 삶기의 파스타와 살짝 느끼할 수 있는 바질 오일 소스를 명란의 짭조름함이 상쇄시켜 줍니다. 면을 씹는 것이 조금 지루해지면 탱탱한 새우를 한 입 베어 뭅니다. 맛이란 게 워낙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달라지지만 저는 매우 맛있었습니다.

다음으로 기억나는 메뉴는 '김치 돈가스 나베'

명란 바질 오일 파스타가 오일 계열의 파스타라 취향에 따라 조금 느끼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함께 주문한 것이 '김치 돈가스 나베'입니다. 일본어의 냄비를 뜻하는 단어인 '나베'에서 연상할 수 있듯 국물요리입니다. 직관적으로 말해서 연한 김치찌개에 돈가스가 푹 담겨있는 느낌의 요리입니다. 

정말 김치찌개처럼 얼큰하고 시원한 맛은 없지만 파스타나 덮밥을 먹다가 어딘가 모르게 칼칼한 맛이 생각날 때 함께 먹으면 궁합이 좋습니다.

알맞게 익은 김치가 아삭아삭 씹히는 맛도 좋고 김치찌개보다는 자극적이지 않은 소스가 무척 건강한 맛입니다. 김치 소스에 잠겨서 눅눅해진 돈가스를 좋아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는 그냥 그랬습니다. 

다음번에 가면 알쌈 리조토 시킬 겁니다. 아! 그리고 연어덮밥도 인기 메뉴였는데 러시아 전쟁의 여파로 연어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당분간 판매중지입니다. 

▶ 훌륭한 서비스와 세심한 배려

파인 다이닝에 온 듯한 친절한 직원들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유명 맛집에서 친절한 직원들을 만나면 매우 높은 점수를 주게 됩니다. 얼마나 바쁘겠어요. 직원분도 사람인데 항상 꽉꽉 차 있는 테이블과 끝나지 않는 웨이팅, 여기저기 사진 찍는 사람들... 힘들겠다 싶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곳이 더 많겠지만 특히나 SNS를 통해서 유명해진 곳은 서비스면에서 크게 기대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연남토마는 달랐습니다. 워낙에 항상 웨이팅이 있는 곳이라 사실 오픈 시간에 맞춰 일찍 방문하였습니다. 아직 준비 중이셨는데도 반갑게 맞아서 자리를 안내해주시고, 식사 내내 모자란 것은 없는지 챙겨주었습니다. 

파인 다이닝이라는 단어를 꺼낸 것은 쇼핑몰 안에 있는 식당이라면 어디에나 있는 점원을 부르는 '띵동'하는 벨이 없는데도 불편함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벨이 없어도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각 테이블을 세심하게 지켜보며 밑반찬이 떨어지지는 않았는지, 맛은 어떠셨는지 계속 신경을 써 주었습니다. 근래 가본 체인점포 중에는 단연코 서비스면에서 1등입니다.

의외로 편리하다! 내부 개수대

쌈밥집이나 인도요리점 등 손을 사용하여 음식을 섭취하는 곳에는 종종 매장 내 개수대가 있습니다. 연남토마에도 매장 내에 개수대가 있었습니다.

아마도 메뉴 중에 깻잎쌈을 싸 먹는 알쌈 리조토가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추측은 해봅니다. 

그래도 개수대가 있어서 여러모로 편리했습니다. 특히, 쇼핑몰이다 보니 아이들을 데리고 방문하신 손님들이 많았는데 아이들 손 씻기느라 멀리까지 가지 않아도 되어서 좋았습니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대형 쇼핑몰의 경우 아이들 데리고 손을 씻기 위해 화장실까지 가는 게 여간 귀찮은 게 아닙니다. 

물론 알쌈 리조토 등 쌈 요리를 드시는 고객님도 위생적으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좋고요. 옆 테이블에서 알쌈 리조토 시켰는데 맛있어 보였습니다. 저도 다음엔 김치 나베 말고 알쌈 리조토 시킬 겁니다.

▶ 좋은 사람과 맛있는 음식은 삶의 활력

코로나의 유행으로 여럿이 함께 모여 식사하는 것이 너무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도 언제나 좋은 사람과 함께하는 맛있는 음식은 삶을 풍요롭게 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나니 시금치 먹은 뽀빠이처럼 기운이 낫습니다.(요즘 애들은 뽀빠이 모르던데...) 

코로나 탓인지 더운 날씨 탓인지 최근에 여러 가지 이유로 무기력한 날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친구의 등 떠밀림에 밀려 방문한 연남토마였지만 향긋한 바질향이 무기력마저 덮어버린 듯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재잘재잘 떠들다 보니 내가 왜 우울했었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처럼 좋은 사람과 맛있는 음식은 삶에 활력을 가져다줍니다. 김포공항 롯데몰의 연남토마는 주차도 편하고 대중교통과의 연결도 좋은 편이라 혹시 저처럼 지쳐있는 분이 있으시다면 좋은 사람과 꼭 방문해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