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필수 예방 접종에 대해 알아보자

예방 접종이라고 하면 어린아이들이 맞는 필수 접종이나 어르신들이 맞는 독감, 대상포진 등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영유아나 노년층이 아닌 성인에게 필요한 필수 예방 접종이 무려 11종류나 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소아 예방접종은 의무사항으로 국가 예방접종으로 분류되어 접종 여부를 확인하기도 하고 비용 또한 무료지만 성인 예방 접종은 스스로 챙겨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성인에게도 꼭 필요한 성인 필수 예방 접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성인 예방 접종 왜 필요할까?

성인 예방 접종이 필요한 대표적인 사례는 파상풍이나 백일해입니다. 영유아기에 접종을 했다 하더라도 나이가 들면서 점점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현재 진행형인 코로나 19와 같은 갑작스러운 감염병이 유행하게 되어 백신을 맞는 상황도 예방접종이 일종입니다. 얼마 전에는 면역력이 없는 20~30대에게 A형 간염이 폭발적으로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밖에도 고령화와 함께 각종 만성질환자들이 늘어나면서 과거에 비해 접종 필요성이 높아진 백신도 있습니다. 바로 폐렴구균과 대상포진이 대표적입니다. 

반응형

하지만 성인 예방 접종의 경우 국가 예방접종 사업이 아니기에 비용에 부담이 있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꼭 알아두어야 하는 성인 예방 접종 6가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꼭 체크해야 할 성인 예방접종 6가지

질병관리청에서 권장하는 성인에게 필요한 백신은 11가지입니다. 그러나 앞서 안내드렸던 것처럼 성인 예방접종은 국가사업이 아니기에 일부 예방접종을 제외하고는 전액 본인 부담입니다.

바로 이 비용이 예방접종의 또 다른 장애물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코로나 19 사태로 보았듯이 예방접종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성인에게 꼭 필요한 6가지 예방접종에 대해 체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A형 간염 백신

A형 간염 백신이 국내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998년부터입니다. 따라서 그 이전 출생자는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대한 감염학회는 20대 성인에 대해 A형 간염 백신을 일괄적으로 접종하고 30~40대 성인은 항체검사 후 항체 음성자에게 선별 접종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 재미있는 사실은 40대 이상에서는 어릴 적 비위생적 환경에서 자라 자동면역을 획득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실제 조사에서도 항체 보유율이 90%에 다 달았다고 합니다. 때문에  50대 이후에서는 굳이 검사나 접종을 적극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 B형 간염 백신

B형 간염은 영유아 기본접종에 포함되어 있지만 간혹 면역이 없는 성인이 있다고 합니다. 표면항체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면역이 있는 것으로 보는데 문제는 백신 무반응자라고 합니다.

어린 시절 백신을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면역이 생기지 않았다면 백신 무반응자일 수 있습니다. 3회 백신 접종을 마쳤음에도 항체가 생기지 않는 경우 1회 접종(4차)을 더 하고 1개월 후 항체 검사를 합니다. 그래도 음성일 경우 2회 추가 접종(5, 6차)을 합니다.

안타깝게도 이렇게 총 6회 접종 후에도 적절한 항체가 형성되지 않으면 완전 무반응자로 간주하고 더는 접종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 사람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 백신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 예방을 목적으로 허가된 백신입니다. 기본접종은 성경험이 시작되기 이전인 11~12세가 적기이고 25~26세 이하 여성이라면 꼭 접종할 것을 추천합니다.

27세 이상 여성이라도 성생활을 시작하지 않았거나 HPV 노출 기회가 적은 경우는 백신을 접종하면 암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사는 꼭 빼먹지 말고 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 폐렴구균 백신

폐렴구균 백식은 만 65세 이상의 성인과 면역력이 약한 성인에게 꼭 필요한 백신입니다. 백신은 13가와 23가 두 종류가 있으며 되도록 두 종류 모두 맞는 것이 좋습니다.

꼭 필요한 예방접종이기 때문에 65세 이상이라면 23가 백신의 무료접종이 가능합니다. 23가 백신 접종 후, 13가 백신 추가접종 여부는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을철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시기에 동시 접종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 대상포진 백신

최근 주변에 대상포진에 걸리신 분들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굉장히 아프고 힘들다고 합니다. 50세 이상 성인이라면 1회 접종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상포진에 걸렸던 사람도 예방접종을 맞아야 할까요? 대상포진에 걸렸던 사람의 재발률은 5% 이내로 높지 않지만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환자가 진술하는 대상포진 병력을 믿을 수 없는 경우가 많고, 접종을 하면 면역이 강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상포진이 발병한 사람에게는 적어도 1년 이후에 대상포진 백신을 접종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 파상풍 백신

파상풍은 성인에게 꼭 필요한 필수 백신입니다. 파상풍 자체가 백신 접종에 의해서만 면역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백신을 맞았다 하더라도 10년마다 추가접종이 이루어져야 면역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과거와 같이 비위생적인 환경에 놓이지는 않지만 파상풍은 부지불식간에 작은 상처로도 유발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주말농장, 등산 등 여가 활동을 즐기는 성인이 많으므로 꼭 접종해야 하는 백신입니다.

성인 남성의 경우 2000년 이후 모든 군 입소 장병에게 tetanus toxoid(TT)를 접종하고 있어 최근 10년 이내에 제대한 남자는 군 입대기간을 중심으로 추가접종 시기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

 

아쉽게도 성인 예방접종의 경우 비용에 있어 본인 부담이 크고, 접종의 필요성에 대한 인지가 부족하여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는 않은 게 현실입니다. 그러나 질병은 걸리고 나서 치료하는 것보다 걸리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성인에게 예방접종이 필요한 경우와 꼭 알아두어야 하는 6가지 예방접종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