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지인들과 삼겹살에 소주 한 잔! 정말 행복합니다. 행복하게 한 잔 두 잔 마시다 보면 새벽이 밝아 오기도 합니다. 때문일까요? 과로, 음주, 흡연을 이유로 우리나라에서 간질환을 원인으로 하는 사망률이 전체의 10%에 다다른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인체의 화학 공장이라고 불리는 간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 알아보는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 인체의 화학 공장
평균적인 간의 무게는 1.5kg으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럭비공만 합니다. 우리 몸속에 있는 장기중에는 가장 큰 편에 속합니다. 복부의 오른쪽 윗부분 갈비뼈 아래에 위치합니다. 간은 지혈에 필요한 물질과 혈액에 필요한 단백질, 담즙 등을 생산합니다.
그리고 근육에 필요한 에너지를 저장하기도 하고 혈당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 몸의 호르몬을 조절하기도 하면 우리가 한 잔 두 잔 마시는 알코올을 포함 몸속에 들어오는 독소를 제거하는 등 말 그대로 우리 몸의 화학 공장 역할을 합니다. 오늘은 간에 대한 잡다한 궁금증들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 술이 센 사람은 간이 더 튼튼할까?
간은 음식물의 유독물질을 해독하고 배설하는 작용을 합니다. 술을 마실 때 몸속으로 들어간 알코올도 간을 통해 분해됩니다. 우리가 마신 술은 간에서 아세트 알데히드라는 물질로 변합니다. 아데트 알데히드는 간 속에서 효소에 의해 아세트산(초산)으로 분해가 됩니다. 초산은 우리 몸에 해가 되지는 않지만 우리가 술 마신 다음 날 괴로워하는 숙취의 원인이 됩니다.
술이 세고 약하고는 바로 이 알코올에 포함되어 있는 유해물질을 분해하는 능력에 따라 달라집니다. 술이 약한 사람은 알코올의 독소를 분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조금만 마셔도 취하기 쉽습니다. 반대로 간에서 유해물질을 원활하게 분해할 경우 숙취가 없습니다. 이 때문에 '간이 튼튼한 사람은 술이 세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 귤을 많이 먹으면 황달이 올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닙니다. 귤을 많이 먹어서 피부가 노랗게 변했다면 그것은 황달이 아니라 감피증이라는 현상입니다. 귤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카로틴 색소는 얼굴이나 손바닥, 발바닥 등 피부를 노랗게 만듭니다.
간에 문제가 생길 경우에도 피부가 노랗게 되는데 보통 우리는 이것을 황달이라고 합니다. 황달에 걸리면 피부가 노랗게 되고 그때는 눈의 흰자까지 노랗게 변합니다. 간 계통의 질병인 간경변으로 간세포가 망가졌거나 담즙이 지나가는 길인 담도가 막힐 경우 피부색이 노랗게 됩니다.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이동하지 못하면 담즙의 성분인 빌리루빈이 거꾸로 혈액 속으로 들어가 피부가 노랗게 되는 것이 간질환에 의한 황달의 원인입니다. 또 다른 증상으로 빌리루빈이 소변으로 배출되면 진한 노란색을 띱니다. 그래서 소변의 색이 평소보다 너무 진한 노란색을 띨 경우 간질환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 담즙은 어디에서 만들어질까?
담즙, 다른 말로 우리에게 익숙한 쓸개즙은 말 그대로 쓸개에서 만들어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간에서 만들어집니다. 담낭은 말 그대로 '주머니'에 불과합니다. 무언가를 생산하는 곳이 아닙니다. 담낭은 간에서 분비되어 운반된 담즙을 농축 저장합니다. 간은 우리 몸의 화학 공장 또는 저장고입니다. 그렇지만 담즙을 생성하는 분비샘 기능도 있습니다. 간은 담즙을 생성하여 담낭에 농축 저장했다가 십이지장으로 보냅니다. 이 담즙이 소화액 역할을 합니다. 담즙 자체는 소화 효소가 없지만, 담즙의 주성분인 담즙산은 지방을 작은 물방울 형태로 만들어 소화를 시킵니다. 또한, 오래된 적혈구가 파괴될 때 생기는 빌리루빈이 담즙 색소의 원천입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바로 황달의 원인이 되는 물질입니다. 빌리루빈이 많이 발생할 경우 황달의 원인이 되거나 유난히 소변의 색이 짙은 노란색을 띠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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