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무료로 영화를 볼 수 있는 한국영상자료원

방송국이 밀집한 상암동에는 '한국영상자료원'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한국 영화과 관련된 자료들을 수집하고 연구하는 공공기관으로 영화와 관련된 주요 자료 등을 수집하고 보존하는 공간입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지하 1층 시네마테크, 1층 한국영화박물관, 2층 영상도서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누구나 무료로 영화도 보고 한국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와 전시품들을 즐길 수 있어 경제적으로 데이트하기 꽤나 괜찮은 공공기관입니다. 

예약만하면 무료 영화 관람 '시네마테크'

가장 먼저 소개해 드리고 싶은 곳은 예약만으로 다양한 영화 관람이 가능한 시네마테크(KOFA)입니다. 공공기관의 무료 상영 영화라고 해서 지난 명절 TV에서 했던 철 지난 한국 영화나 틀어주겠거니 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매주 새로운 테마를 선정해서 테마에 맞는 영화들이 상영되는데 개봉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작부터 쉽게 볼 수 없는 고전 영화까지 상영 범위가 폭 넓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무료로 영화 관람이 가능한 지 알아보겠습니다. 

반응형

한국영상자료원(KOFA) 지하 1층에 자리한 '시네마테크'에서 무료로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서는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 가입을 해야 합니다. 로그인 후 화면 오른쪽 상단에 예약하기를 누르시면 예약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홈페이지 접속 시 현재 상영 중이거나 상영예정작에 대한 배너가 나옵니다. 해당 배너 하단에 예약하기를 통해서 예약만 하시면 무료로 영화 관람이 가능합니다. 이번 주에는 저도 재밌게 보았던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홈페이지 접속 시 현재 상영중이거나 상영예정작에 대한 안내 배너가 나옵니다. 해당 배너 하단에 예약하기를 통해서도 예약만 하시면 무료로 영화 관람이 가능합니다. 며칠 전 비가 온 후 날씨도 쌀쌀해졌는데요. 아늑한 영화관에서 실내 데이트도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www.koreafilm.or.kr/member/login

로그인 - 한국영상자료원

평소 일반 상업영화관에서 접할 수 없었던 다양항 장르의 영화들이 상영되는 점도 너무 좋았습니다.  차량을 가지고 가셔도 좋습니다. 주차 시설도 잘 되어있고 주차장에서 영화관까지 나선형 복도로 연결되어 있어 혹시나 휠체어 사용을 하시는 분들도 접근하는데 불편함이 없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내부 시설도 대형 영화관들과 비교하여 뒤지지 않습니다. 다양한 영화를 무료로 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시설도 깔끔하고 영화 시작 전 사전 광고도 없습니다. 영화에 따라 현장 예약도 가능하지만 좌석이 한정적이니 미리 예약하시고  방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한국 영화의 탄생부터 현재까지 '한국영화박물관'

한국영상자료원의 볼거리는 무료 영화뿐만이 아닙니다. 연인과 함께 또는 가족과 함께 방문하시면 정말 좋은 곳이 '한국영화박물관'입니다. 말 그대로 한국 영화의 탄생부터 현재까지 우리 영화의 변화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한국영화박물관 역시 무료입니다. 특히 기획적시실은 특정 주제를 자세히 다루며 사전 예약 시 현장 해설도 들을 수 있습니다.

정기 해설은 화~금요일은 14시, 주말에는 11시와 14시에 진행됩니다. 현장 예약도 가능하지만 가능하면 사전 예약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중학생 이상 10인 이상의 단체에게는 예약해설도 제공됩니다. 

또 하나의 볼거리는 상시전시실 입구에 있는 해설 로봇 '큐아이'입니다. 최근에는 공항이나 공공시설 등에서 해설 로봇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긴 합니다. 

그러나 큐아이의 특징은 마치 개인 해설사처럼 사용자의 곁에서 20분 정도 함께 전시실 전체를 해설해 줍니다. 아이들에게 무척 인기가 좋고 로봇이 따라다니며 설명해주는 모습을 주변 관람객들도 신기해하며 같이 해설을 듣기도 합니다.

방문하시면 꼭 상설전시실에서 큐아이의 해설을 듣는 재미있는 경험을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큐아이뿐만 아니라 상설 전시실에는 한국 영화의 100년을 돌아볼 수 있는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실제 영화 촬영에 쓰였던 촬영장비와, 대본, 의상 등이 한국 영화사 주제별로 13개의 파트로 나눠져 전시되고 있습니다.

전시실 중간 중간 배우들이 영화 속에서 입고 나온 실제 의상들도 전시하고 있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칸 영화제에서 배우 송강호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겨주었던 영화 '브로커'의 실제 의상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전시 관람 후 기억에 남는 영화를 다시 한 번 보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

최근 코로나 여파로 인한 재정적 부담때문인지 영화 관람료도 많이 올랐습니다. 영화는 좋아하지만 영화 관람료가 부담되어 자주 못보셨 분들이나, 일반 상영관에서 상영하지 않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보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꼭 한국영상자료원에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한국영상자료원>
● 주소: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 400
● 문의: 02-3153-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