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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게임

코동을 아십니까? 입문용 천체망원경 셀레스트론90GT

by 윈터곰 2022.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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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야? 지금 뭐 해? 나랑 별 보러 가지 않을래?"

오늘 포스팅은 입문용 천체망원경이 셀레스트론90GT, 일명 '코동'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망원경의 정식 명칭은 셀레스트론 넥스타 90GT 입니다만 '코동'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리고 있습니다. 

코동? 생소하시죠? 저도 프랑스어나 이탈리아어 쯤 되는 외국어인가 했더니 '코스트코 망원경 동생'이라서 '코동'이라고 합니다. 왜 이런 별명이 생겼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ㅁ 코동이라는 별명은 어떻게 탄생하였는가?

천체망원경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이되어서도 하나쯤 가지고 싶은 로망이 있는 제품입니다. 천체망원경을 '성인을 위한 최고의 장난감'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가격 또한 몇 만 원짜리부터 몇 천만 원까지 갭 차이가 상당합니다.

때로는 이런 점이 천체망원경을 구입하기 어렵게 합니다. 막상 수백만원 짜리를 사자니, 사용법을 잘 알 수 있을까? 과연 그 값어치만큼 활용할 수 있을까? 고민이 생깁니다. 관심은 있지만 천체망원경에 관한 지식이나 기술이 없을 경우 합리적인 제품, 가성비가 좋은 제품은 무엇인가 알아보게 됩니다. 이때, 반드시 접하게 되는 것이 '코망'과 '코동'입니다.

'코망'은 '코스트코에서 파는 망원경'의 줄임말로 예전에 코스트코(예, 맞습니다. 저희가 장 보러 가는 그 코스트코 맞습니다.)에서 판매했던 셀레스트론 넥스타 102GT라는 망원경을 말합니다. '코망'은 기가 막힌 가성비를 증명하 듯 폭발적인 판매로 금세 단종이 되었습니다. 그 후속으로 판매를 시작한 망원경이 셀레스트론 넥스타 90GT, 일명 '코동'입니다. 이전에 판매되었던 102GT의 동생 격인 제품이라서 '코망의 동생 망원경'을 줄여 '코망'이라는 별명이 탄생한 것입니다.

코스트코 망원경 동생, 줄여서 '코동'이라 불리는 셀레스트론 90GT 제품
'코동'이라 불리는 셀레스트론 90GT 제품


두 제품 모두 25~30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에  GOTO기능(망원경이 스스로 별의 위치를 찾아주는 기능)이 있고, 망원경 자체 성능도 좋아 전설로 회자되는 제품이라고 합니다. 전설이라 불리는 이유 중 하나는 이제 더 이상 구매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두 제품 모두 이미 2017년 경에 단종되어 이제는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만 구매가 가능한데 올라오는 족족 원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을 만큼 입문용으로는 그 성능과 가치가 독보적이라 볼 수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요즘 GOTO 기능이 있는 망원경을 사려면 4~50만 원 이상은 줘야 한다고 합니다. 

ㅁ 갑자기 '코동'이야기는 왜하는가?

뜬금없이 '코동' 천체망원경 이야기를 꺼낸 건 저희 집에 있는 8세 어린이의 꿈이 우주과학자라서입니다. 미래의 우주과학자 어린이는 여름방학 과제로 '토성의 고리'를 보기로 결정합니다.

이 목표는 마침 천체망원경을 가지고 싶었던 아빠의 목표와도 일치합니다. 이렇게 두 부자의 목표가 일치하여 저도 모르는 사이 저희 집에는 전설이라 불리는 입문용 천체망원경 셀레스트론 90GT, '코동'이 생겼습니다. 

저를 빼놓고 두 부자가 작당 모의하여 제 기준 꽤나 고가의 장비를 구매한 것은 섭섭하지만 요즘, 가족이 함께 별을 보러 가자는 행복한 계획을 세우고 있어 사실 속으로는 '코동'에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여름은 장마기간도 있고 구름이 많은 계절이라 별을 보기 좋은 계절은 아니라고 합니다. 요즘은 예보에 없던 폭우가 갑자기 쏟아지기도 하고, 너무 무덥기도 하고요. 

여름이 지나가고 다가오는 가을쯤이 행성 성수기라고 하네요. 별을 관찰하는 일에도 성수기와 비수기가 있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무더위가 지나가고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올 때쯤이 별도 잘 보이는 시기라고 합니다.

가족과 함께 별을 보러 가는 날을 기대하며 요즘 아이는 저에게 '행성'과 '항성'의 차이를 열심히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는 별을 좋아하는 가족들과 함께 멋진 밤하늘을 관측한 후, 천체 관측 일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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