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고속도로 필수 코스! 서산 휴게소 대표메뉴는?

서산 휴게소는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면 서해안고속도로에 위치한 휴게소입니다. 얼마 전 MBC의 예능 프로그램에 소개되어 이영자 추천 휴게소 맛집으로 알려져 있는 곳입니다.

그 덕분일까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 2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 서산 휴게소에 대해 한 번 알아볼까요?

¶ 서해안고속도로 대표 휴게소

저는 올해 여름휴가를 태안으로 다녀왔습니다. 사실 휴가라는 게 딱 출발해서 도착할 때까지가 가장 즐겁습니다. 저만 그런가요? 이번 태안 휴가에서도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려 서산 휴게소에 들렀을 때가 전 가장 즐겁고 설레었습니다.

서산 휴게소는 방송에 소개되기 이전부터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방문이 많은 곳입니다. 본래도 방문객이 많았지만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 이영자가 서산 휴게소의 어리굴젓 백반을 방송에 소개하면서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2019년도 휴게소 매출 순위에 따르면 서산 휴게소의 냉면 코너가 전국 매출 2위를 차지했었습니다. 그러나 방송의 유명세 덕분일까요? 지금은 서산 휴게소의 대표 메뉴라고 하면 '어리굴젓 백반'이라고 합니다.

▶ 이영자 강력추천 서산 휴게소만의 메뉴?

방송에서 이영자가 강력 추천한 서산 휴게소 메뉴는 어리굴젓 백반입니다. 어리굴젓 백반은 푸드코트를 지나 식당가로 들어가면 주문할 수 있습니다.

이른 시간대라 일하시는 분이 안 계셨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방문하였을 때는 키오스크로만 주문이 가능했습니다.  앞에 계신 어르신이 키오스크 사용이 익숙하지 않아서 헤매고 계셔서 도와드렸습니다.

다양한 연령대의 여행자들이 방문하는 휴게소에서 키오스크가 저는 아직 익숙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키오스크 설치로 인한 편리함과 인건비도 절감 효과도 있지만 사용이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을 위한 대책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① 어리굴젓 백반

어리굴젓 백반은 밑반찬과 어리굴젓, 시원한 된장국까지 해서 10,000원입니다. 구성 자체는 휴게소 백반 치고는 비싸지 않은 편입니다. 메인 메뉴라고 할 수 있는 어리굴젓 역시 제법 통통한 굴이 알차게 들어있고 새빨간 비주얼에 비해 많이 짠 편은 아닙니다.

그래도 젓갈이니 짭조름하게 양념이 잘된 굴을 한 덩이 집어 밥에 슥슥 비빈 후 같이 나온 김에 싸 먹으니 꽤 괜찮은 식당에 온 것 같았습니다. 왜 이영자가 서산 휴게소에서 어리굴젓 백반을 꼭 먹으라고 했는지 납득했습니다. 조금 양념이 과하다 싶을 때는 같이 나온 된장국도 한 숟갈 떠먹어주고, 함께 나온 두부도 넣어서 비벼먹으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밥이 한 그릇만 있는 게 살짝 아쉬울 정도로 뚝딱 해치웠습니다. 휴게소에서 기대하기 힘든 꽤 괜찮은 한 끼 식사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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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어리굴젓 수육 정식

어리굴젓 수육정식은 백반보다 1,000원 더 비싼데 이름 그대로 고기를 썰어 넣어 줍니다. 1,000원 추가로 고기까지 함께 먹을 수 있다니! 극한의 가성비를 따지는 동행인은 수육 정식을 시켰습니다. 맛과 구성은 동일한 데 단 돈 천 원에 고기까지 추가되니 확실히 어리굴젓 수육 정식이 가성비가 좋습니다.

어리굴젓 백반을 먹고 살짝 양이 모자라는 감이 있었는데 다음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저도 어리굴젓 수육 정식을 시킬 예정입니다. 입가심으로 요구르트도 줍니다.

③ 서산 휴게소의 명물 '똥빵'

서산 휴게소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나면 영문으로 'DDNG BANG'이라고 쓰여있는 간이 판매시설이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똥' 모양을 한 빵입니다. 아이가 너무 궁금해서 돌아가는 길에 한 봉지 사갔는데 맛이 괜찮습니다.

구성은 3,000원에 9개, 5,000원에 15개, 10,000원에 30개입니다. 너무 응가 모양이 부담스러우실 경우 위의 사진처럼 소년, 소녀 모양과 동물 모양으로도 구성되어 있으니 말씀하시면 골라서 담아주십니다. 똥빵 모양의 캐릭터와 함께 포토존도 있는데 썩 귀엽지는 않아서.... 아이가 사진 찍기는 거부했습니다.

'초코', '슈크림', '옥수수' 3가지 맛이 있는데 고를 수 있는 게 아니라 그냥 랜덤으로 봉지에 넣어 주시는 거라서 뭐가 나올지 궁금해하면서 먹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의외로 저는 '옥수수'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함께 구매했던 휴게소 대표 간식 델리만주보다 똥빵이 인기가 더 좋았습니다. 방문하신다면 한 번쯤 드셔 보시길 추천합니다.

¶ 그 외 편의시설

서산 휴게소는 서해안 고속도로의 대표 휴게소답게 깔끔하게 관리가 잘 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날이었는데요. 주차장에 지붕이 있어서 참 편리했습니다.  외부에 파라솔이나 벤치 등도 되어있어서 날이 좋은 날이면 선선한 바람을 맞으면서 쉬어가는 기분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휴게소에 빠질 수 없는 뽑기나 두더지 게임, 농구 게임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오락시설도 있었습니다. 관리가 잘 되지는 않아서 고장 나있는 기계가 제법 있었습니다. 서산 휴게소만의 특징이랄까? 독특했던 점은 119 구급대원이 항상 상주하고 있다는 안내였습니다. 혹시나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하던 중 응급상황이 발생한다면 서산 휴게소에 구급대원이 상주한다는 사실을 기억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머지 편의시설들은 어떤 휴게소에서나 볼 수 있는 간식거리들입니다. 통감자, 어묵, 버터구이 오징어, 호두과자 등 있을 건 다 있습니다. 커피 좋아하시는 분들은 간혹 어떤 브랜드의 커피가 있는지 궁금해하실 텐데요. 서산 휴게소에는 탐앤탐스와 던킨이 입점해 있습니다. 식당 안쪽으로 롯데리아도 있습니다.

이상으로 서산 휴게소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추억 보정 효과인지, 글을 쓰면서 어리굴젓 백반을 떠올리니 입안에 침이 고이네요. 서산 휴게소 방문 계획이 있으실 경우 어리굴젓을 드시는 분이라면 어리굴젓 백반은 꼭 드셔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휴게소 위치 남겨놓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