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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육아·생활정보

[초등 육아]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학습된 무기력'을 아시나요?

by 윈터곰 2022.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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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중한 아이가 무럭무럭 자라 어느새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부모는 대견함과 뿌듯함 그리고 걱정, 불안, 안쓰러움 등 여러 가지 감정을 가지게 됩니다. 부모는 사랑스러운 아이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는 물론이고, 새로운 것들을 많이 경험하게 해주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간혹 새로운 경험을 접하게 되었을 때, "엄마! 나는 이런 거 못해.", "그냥 보기만 하면 안돼?" 라며 새로운 도전 자체를 거부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또는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조금만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이건 나한테 너무 어려운 거야.", "어차피 나는 이런 거 못 풀어." 하며 자신 없는 모습을 보일 때면 속상하기도 합니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아이가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이들이 도전 자체를 거부하거나 시도조차 해볼 생각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학습된 무기력'이라고 표현합니다. 

학습된 무기력과 극복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학습된 무기력이란?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은 피할 수 없거나 극복할 수 없는 환경에 반복적으로 노출된 경험으로 인해 실제로 자신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음에도 자포자기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아이들의 경우 어린 시절은 물론이고 특히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실수와 실패를 반복하게 됩니다. 실수와 실패는 아이들의 성장을 위한 밑거름이지만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역시 나는 이것도 못해...', '이번에 또 실패했어.'라는 무기력한 마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무기력한 마음이 계속 이어지면 그것이 바로 '학습된 무기력'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학습된 무기력에 빠지지 않고 자신을 믿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을까요? 육아 고민으로 조언을 구해본 적이 있으시다면 바로 눈치를 채셨을지도 모릅니다. 이제는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말, 정답은 바로 '자존감'입니다. 자존감이 높은 아이는 학습된 무기력에 빠질 확률이 낮다고 합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자존감을 높일 수 있을까요?

▶ 스스로 선택할 기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스스로 선택할 기회를 최대한 많이 주어야 합니다. 실제로 많은 교육자가 교육현장에서 아주 쉬운 결정조차 스스로 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많이 접한다고 합니다. 항상 부모가 선택한 대로 따르기만 하고 자신이 선택한 적이 없는 아이는 막상 자신에게 선택의 기회가 주어졌을 때 당황하고 두려워합니다.  정말 사소한 일이라도 아이와 대화를 나눌 때는 아이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주고 아이의 의견을 물어본 후 스스로 선택하게 합니다. 예를 들어 '오늘 저녁에 먹고 싶은 메뉴', '주말에 놀러 가고 싶은 곳 정하기', '도서관에서 읽고 싶은 책 고르기' 등 일상생활에서 아이가 스스로 선택할 기회를 많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이 스스로 선택했다는 사실과 그 의견이 받아들여졌을 때 자존감은 자연스럽게 올라가게 됩니다. 

▶ 성공의 경험 

 학습된 무기력이란 결국 실패가 반복되면서 생기는 경험이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못하고 무기력으로 연결되어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그런데 어쩌면 이는 부모의 욕심이 초래한 결과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부모의 욕심으로 아이의 수준을 넘어서는 무리한 경험을 제공했을 경우 아이들이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주저 앉게 되는 경우입니다.  그렇다면 이와 반대로 아이들이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수준의 활동이나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성공에 대한 경험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하면 자존감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녀가 해당 수준에 익숙해졌을 때, 딱 한 단계만 높은 경험을 제시해주어야 합니다.  충분한 성취감을 느꼈을 경우 아이는 '이 정도는 나도 할 수 있어.', '이건 도전할 수 있겠어.'라는 생각을 가지고 도전하게 됩니다. 이 도전이 성공하였을 때 아이는 다시 한번 성취감을 느끼게 되고 이러한 성취감이 자존감으로 연결됩니다.

▶ 칭찬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이의 자신감과 자존감을 높이는데 칭찬보다 좋은 말은 없습니다. 사실 이는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마찬가지지만 우리는 대부분 칭찬에는 인색하고 비난에는 관대한 편입니다. 

 아이들이 잘하는 일에 대해서는 처음엔 칭찬했지만 익숙해짐에 따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칭찬하지 않게 됩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실수하거나 잘못했을 때는 바로 꾸중을 하는 것이 익숙합니다. 

 사실 부모도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특별히 잘하는 점이 있거나 특정 활동에 두각을 나타내면 속으로는 무척 뿌듯합니다. 부모가 느끼는 뿌듯함과 기특한 마음을 표현해야 합니다. 부모가 표현하지 않으면 아이는 절대 알 수 없습니다. 

 칭찬하는 말과 사랑을 표현하는 일이 어색한 사람도 물론 있습니다. 그럴 경우 위에서 언급했던 2가지 상황에서만이라도 반드시 칭찬을 해주도록 합니다. 연습을 해서라도 말입니다. 첫 번째로 아이가 무엇인가를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여 의사를 표현했을 때, 스스로 선택한 점을 칭찬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 번째로는 무엇인가에 도전하여 성공했을 때만큼은 반드시 크게 칭찬을 해줘야 합니다. 

 칭찬은 칭찬받은 행동을 반복하게 만듭니다. 스스로 선택하고 도전하였을 때 부모가 아이를 칭찬해 준다면 아이는 또 다른 활동에 자심감을 가지고 도전하게 됩니다. 이런 경험들이 반복되었을 때 아이의 자존감도 차곡차곡 쌓이게 됩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학습된 무기력'에 빠지지 않기 위해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들에 관해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사실 '자존감'이라는 키워드는 최근 육아에서 빠지지 않는 단어이기 때문에 익숙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우리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고민이었을 분들에게 조금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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